도와주다
도와주다
헤매다 누이조차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자신에게 향하는 그 분노를. 그리고 누이가 미웠어. 사실 지금도미워. 언제나 나를 작게 만들지. 그녀는 언제나 나를 위해 희생해. 늘 그랬어. 할머니도, 그래도 따뜻한 방에서 지낼수는 있던 고아원도, 공부도."그는 언제나 그를 위해 희생한 누이에게 그런 감정을 가져서는 안된다. 고마워하고 힘껏 노력해서 누이가 바라는 그런 남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른. 그게누이가 그에게 거는 기대였다. 하지만 그는 어른이 되지 못했다. 당연히 가졌어야 할 누이에 대한 사랑과 보호의식은 자꾸만 자기비하와 자기비하를 하게 만드는 그녀에 대한 분노로 흐려졌다. 사랑하면서 미워하기란 정말 고통이다. 그것이 상대편이 아닌 자신의 감정일때 더더욱. 상대가 순진하니 언제나 그만을바라볼땐 더욱더 느껴지고 마는 것이다."나는 무의식적으로 누이가 희생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또 약간은 그것을 바랐지. 대신 나는 성공하겠다고 이를다.
슬픈 혀가 제멋대로 굴었다."그래도 이 아기는 살아 남은거죠?""그래, 내가 나머지 일곱달을 수도승처럼만 살 수 있다면."그녀가 큰 미소를 지었다."나도 수녀처럼 살게요.""그것뿐만이 아닐걸. 당신은 식물인간처럼 살아야 돼. 남은 기간동안.""괜찮아요. 우리 딸이 살았잖아요."어떻게 알았어요?"그녀는 그의 듬직한 몸에 폭 싸여있었다. 퇴원하고도며칠을 그 여관에 더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거의 자전거 같은 속도로 차를 몰고는 서울로 올라왔다. 평소면 세 시간이면 될 거리는 무려 여덟시간이나 걸려서 오게 된 것이다. 차도 안 밀렸는데. "뭘?"그가 좀 고통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그녀의 배에 그의 고통이 느껴다.
강렬한었다.다음 주 부터 개조 공사가 들어간다고 하니 기한은 삼 일 이었다. 이젠버릴 짐은 버리고, 어딘가 임시로 머물 곳을 찾아야 한다. 머물 곳이 없다는 것만큼 서러운 것이 또 있을까. 우선 여름이면 버티겠지만 지금은 겨울이었다. 그녀는 세면대의 거울을 보고 눈에 힘을 주었다. 이보다 힘들때도 살아남았다. 호적 등본의 호주가 되고, 주민등록초본과 등본에 혼자 이름이 올라가고,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하고 장지에 혼자 서 있을때도 버텨냈다.우는 건 늙어서 정말 외로울 때 해도 된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자리로 돌아와 이상한 냄새의 음료를 털어넣었다. 소주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계란이 풀어져 있으니 단백질 흡수도 되고.그녀는 책상 위에 먹다 남은 초콜렛을 보고는 건너편의사람에게 주었다. 버리는 것은 죄니까.학원을 빠졌다. 편의점의 주인아저씨는 그 시간대에 직접 일을 하시기 때문이다. 그녀는 반가워 파워볼분석 엔트리파워볼 파워볼중계 예요. 혼자서 잘 수 있단 말예요.""내가 걱정이 되서 그래. 응? 나 없을 때만... 아니면 나 출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지금간다?"그 억지스러운 말투. 그는 좀 변했다. 어린애 같아.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는 이마를 찌뿌렸다."올 때 맛있는거 사와요.""뭐 사갈까?""게장""또?""흥""...사랑해."그녀의 숨이 목에 걸렸다. 사랑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두번 듣기도 했다. 하지만... 다 장난스러운 말투였다. 이렇게 진지하게 보고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괜히 목이 메였다."나두 사랑해요."조그맣게 속삭이자 그가 만족의 한숨을 내쉬고는 전화를 끊었다."드디어 내 아이가 보통 사람이라는 걸 알고 안심했어.""저... 유랑씨를 아이라고 부르나요?"그녀가 안경너며 강렬하게 그녀를바라보았다."뭐... 나한테는 아이니까."대여섯 살 차이밖에 안나보이는데."그럼 슬슬 필요한 것을 챙기지."그녀는 혼자 있어도 괜찮다고 말
여과기 여과하다 애쓰며 느긋하게 소파에 앉은 그를 노려보았다."원하는 게 뭐에요?""당연하잖아? 돈이지.""전 돈 없어요."이를 갈 듯내뱉는 그녀의 목소리가 실컷 지은 표정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말았다."무슨 소리야 우리나라 최고 기업가족의 부인이.""유랑씨는 미래산업과 상관없어요.""별 상관 없어, 신경 쓰이지도 않고, 돈만 많다면 말야.""뭘 하든 상관없어요. 다신 당신한테 돈주지 않아.""그럴까? 신문에 날텐데. 근친상간에비관한 사십대 중년, 자살, 그의 딸은 아버지의 자살로 보험금 갈취."그녀는 힘없이 주방의 의자에 앉았다. 아빠가 직접 불을 질렀다. 하지만 그 때 연쇄 다.
서다
전진봐서.스스로의 일이라면 울어버리면 시원해진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한 다른 사람의 일이라면 감추어 두어야만 하고 울어도 가슴 아픔이 남고 마는 것이다. 울어봐야 소용없는 짓."내가 좀더 캐물었어야 하는 걸까? 내 과거가 아프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그녀에게 묻기가 두려웠는데 잘못한 걸까?""아니,자넨 너무 소심했을 뿐이야."태우가 한 손을 어깨에 얹었다. 이상하게도 나이차이는 아홉살밖에 나지 않지만 피를 나눈 형제보다 그를 가깝게 느낀다. 쌍동이의 남편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그가 힘들때 옆에 있어준 어른이어서일까."그럼 찾아보자구. 이 사진을 보냈다는 건 그 자식이 서희씨가여기없다는 걸 모른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이미 약속 장소도 정해졌다는 건가?""아니면 다시 연락 할 수도 있어 확인 차원에서."모두의 시선이 소랑에게 돌아왔다. 어깨를 으쓱하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다.
천장 다리 옆에 칼 두개를 내려놓고는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팔목에서는 계속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고통도느낄 수 없었다.얼마나 앉아 있었을까. 그녀는 일어나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실에다.
호리호리한 말이다. 아무리 슬퍼도 울면 계집애가 되고 말아. 그러니까 울지 말란 말야. 그도 울어버릴 것 같아서. 한번만 더 울음소리를 내는 녀석이있다면 가서 입을 막아버리겠다. 하지만 떨리는 몸은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는 계속 울었다. 이를 악물었다. 입술에서 피가난다. 하지만... 울음은 멈출수가 없었다. 긴시간... 아주 아주 긴 시간이 흐른다. 너무나 천천히 흘러간다. 수술실을 불은 꺼지지 않았다. 아직 저기서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작은 의자에 몸을 우겨넣고 쌍동이의 위안도 거부했다. 그의 고통이 강할수록 그녀가 덜 아플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매달리며. 드디어 불이 꺼졌다. 그는 벌떡 일어났지만 휘청하고는 손으로 벽을 짚고는 몸을 지탱했다. 의사가 기어오듯 다가왔다. 표정을 알 수 없는 얼굴."아기는 무사합니다 파워볼분석 엔트리파워볼 파워볼중계 . 꿈에서 언니가 웃고 있었다. 그 옆에 언니의 손을 잡고 있던 남자는 얼굴은 화상으로 일그러졌지만행복해 보였다."거기서는 괜찮을거야, 그치?"그 우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라도 기분이 개운했다. 언니의 특효약이었던 우유에 아버지의 술 같은 걸 넣은 것과 비슷한 음료였을 것이다.그녀는 방을 둘러보았다. 우선 익숙해져버린 냄새가 났다. 그리고 군복을 입고 계급장을 단 사진이사이드테이블에 탁상시계와 나란히 놓여 있었다. 단순한 가구와 붙박이 벽장. 침대와 사이드테이블을 빼면 사진 하나 뿐인 방. 왠지 그의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억지로 무언가를 억제하는 듯한, 자신의 감성을 가두어 버린 것 같은 방. 그녀는 그림이 잘되면 그에게 자신의 디자인을 액자에 해서 주고싶었다.그에게 꿈을 감추지 말라는 의미로.그녀가 대충 씻고 나가자 주방쪽에서 소란스런 움직임이 있었다. 이미 애완녀석들은 자신의 밥그릇에 머리를 내리고 있었고, 그 애
계절를 나섰다. 공원까지 달려갔다오면 대강 8KM의 거리가 나온다고 그가설명해주었지만 그녀의 체력으론 1KM가 한계였으며 그나마 그의 속도도 따라잡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공원 입구 근처 벤치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손사래를 치며 그가 돌아올때까지 여기서 줄넘기나 하고 있겠다며 버티자 어두운 공원과 주변의 운동하는 아저씨들을 번갈아 보는 그는 눈에 띄게 망설였다. 하지만,그녀가 정말 괜찮다고 하자 운동 나온 아줌마들 사이에 잘 숨어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코스를 향해 뛰어갔다.멀어져 가는 그가 다시 고개를 돌리자 힘껏 손을 흔들어 주고는 그녀는 몇 년만에 처음 줄넘기를 들고는 벤치에서 일어났다."내 체력이 이렇게 약했구나."백 개를 하고 쉬며 그녀가 툴툴댔다.아님 살이 쪄서 몸이 무거운 것인지도. 그녀 옆으로 반팔의 남자가 지나치자 눈이 오는 하늘을 응시하며 속으로 체력을 칭찬해 주었다. 그 남자가 그런 그녀의 속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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